나는 배웠다
나는 배웠다,
어떤 일이 일어나도
그것이 오늘 아무리 안 좋아 보여도
삶은 계속된다는 것을.
내일이면 더 나아진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궂은 날과 잃어버린 가방과 엉킨 크리스마스트리 전구
이 세 가지에 대처하는 방식을 보면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걸 알 수 있다는 걸을.
나는 배웠다,
당신과 부모와의 관계가 어떠하든
그들이 당신 삶에서 떠나갔을 때
그들을 그리워하게 되리라는 것을.
나는 배웠다,
생계를 유지하는 것과
삶을 살아가는 것은 같지 않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삶은 때로 두 번째 기회를 준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양쪽 손에 포수 글로브를 끼고 살면 안 된다는 것을.
무엇인가를 다시 던져 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열린 마음을 갖고 무엇인가를 결정할 때
대개 올바른 결정을 내린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나에게 고통이 있을 때에도
내가 그 고통이 될 필요는 없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날마다 손을 뻗어 누군가와 접촉해야 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따뜻한 포옹,
혹은 그저 다정히 등을 두드려 주는 것도
좋아한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내가 여전히 배워야 할 게 많다는 것을.
나는 배웠다,
사람들은 당신이 한 말, 당신이 한 행동은 잊지만
당신이 그들에게 어떻게 느끼게 했는가는
결코 잊지 않는다는 것을.
-마야 안젤루-
(시인 소개: 1928~2014. 토니 모리슨, 오프라 윈프리와 함께
미국의 가장 영향력이 있는 흑인 여성이자 시인.)
<마음 챙김의 시> 류시화 엮음. 중에서
마야 안젤루 - Maya Angelou
미국의 시인이자 소설가.
미국의 대통령 오바마와 오프라 윈프리가 멘토로 꼽는
마야 안젤루는 토니 모리슨, 오프라 윈프리 등과 함께 미국에서 가장 영향력이 있는
흑인 여성 중 한 명으로 꼽힌다.
1928년 미국 세인트루이스에서 태어났다. 세 살 때 부모의 이혼으로 오빠 함께
인종차별이 심한 남부 아칸소 주의 스탬프스에 보내져 가게를 운영하는 생활력 강한
친할머니와 절름발이 삼촌과 어린 시절을 보낸다.
일곱 살 때 성폭행을 당하고, 범인은 잡혀서 재판을 받았으나, 안젤루의 삼촌들에 의해 살해당한다.
이 사건은 어린 안젤루에게, 자신이 말을 했기에 사람이 죽었다는 두려움과 충격으로
몇 년간 실어증에 시달리게 되었다.
이웃 여성의 도움으로 문학에 눈을 뜨게 되었고, 마을 도서관에 시와 소설을 읽으며
시 낭송하는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며 말을 되찾았다.
이후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십 대에 샌프란시스코 최초의 흑인 전차 차장이 되었으며
열여섯 살에 동네 소년과의 짧은 로멘스로 임신하여 아들을 낳고
미혼모가 되어 칼립소 싱어 겸 댄서, 트럭운전, 자동차 정비 등
캘리포니아를 전전하며 궂은일을 하며 아들을 키웠다.
이후, 남아공의 인권 운동가 부숨지 마케와 사랑에 빠져,
이집트 카이로로 이주하여 아랍권 뉴스를 제공하는 영문 매체의 부편집장이 된다.
마케와 결별한 후 가나 아크라로 이주하여 말콤 엑스를 만나고,
그의 활동을 보조하려 미국으로 귀환했으나, 말콤 엑스는 그다음 해에 살해당하고 만다.
낙심한 그녀는 하와이, LA를 떠돌며 노래를 부르고, 무용하며 글을 썼다.
1960년대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요청으로 '남부 기독교 지도자 회의' 북부 조정자가 되었고
제럴드 포드 대통령은 그녀를 '미국 건국 200주년 고문위원회' 위원으로 추대했으며,
카터 대통령은 그녀를 '국제 여성의 해' 미국준비위원회 위원으로 위촉했다.
1993년 1월에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요청으로 그의 취임식에서 축시를 낭독하기도 했다.
1970년 자전적 소설 < 새장에 갇힌 새가 왜 노래하는지 아네>를
발표해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올랐으며,
1971년에는 영화 <조지아, 조지아>의 각본과 음악을 맡았고,
영화에 직접 출연하기도 했다.
마야 안젤루는 다수의 시집과 에세이 소설을 발표했으며,
가수, 작곡가, 연극배우, 극작가,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 제작자,
여성운동가, 흑인 인권운동가, 저널리스트, 역사학자, 대학교수, 교육가, 강연 가등
어떤 직함으로 불러도 손색이 없을 진정한 폴리매스라고 할 수 있다.
우리 안에서 삶을 깨어나게 하자.
당신이 어떤 문제를 가졌는지 중요하지 않다.
과식이든, 어떤 종류의 중독이든, 관계나 돈, 지위 상실이든,
그 문제를 향한 당신의 도전이 당신 자신의 가장 거룩한 발견을 이끌어낼 도구가 되게하자.
최고의 삶으로의 초대가 되게 하자.
-오프라 윈프리-
어쩔 수 없이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진 요즘,
사람들에게 신경쓰기 보다는
자연을 더 보고 느낄 수 있는 시간을 즐기게 되었고,
내면의 나를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오늘도 시 한 편으로
내재된 글귀뿐만 아니라
그 시인의 삶을 통하여 더 많은 삶의 영감을 얻고,
다시 한번 나와 삶을 돌아보게 된다.
오늘 나를 깨닫게 해 준
마야 안젤루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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