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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이야기

100세 할머니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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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とば

 

何気なく

言った ことばが

人を どれほど

傷つけていたか

後になって 

気が付くことがある

 

そんな時

私はいそいで

その人の

心のなかを訪ね

ごめんなさい

と 言いながら

消しゴム と

エンピツで

ことばを修正してゆく

 

<くじけないで> 柴田トヨ 

 

 

 

아무렇지도 않은 

 말 한마디가 

사람을  얼마나 

상처를 입혔는지

느낄 때가 있다.

 

그럴 때면

나는 재빠르게

그 사람의 

마음을 찾아가서 

미안해

라고 말하면서 

지우개와

연필로 

말을 수정해 나간다

 

<약해지지 마> 시바타 도요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 본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시집 <약해지지마>

 

시인 소개

시바타 도요(柴田トヨ)

1911년 6월 26일 일본 도치기 시(栃木市)에서 태어났다.

유복한 쌀집의 외동딸이었으나, 10대 시절, 집안 사정이 나빠져서 

요리점 등에서 더부살이를 하게 된다. 33세에 요리사인 시바타 에이키치와 결혼, 

다음 해 외아들 겐이치를 낳았다. 남편과 사별 이후, 줄 곧 혼자 지내다가

나이가 들어서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평소에 즐겨하던

취미생활인 일본 무용을 할 수 없게 되자, 시인인 아들 겐이치의 추천으로 

창작활동을 하게 되었다. 그때 나이 92세였다.

아들은 어머니에게 시를 신문에 투고할 것을 제안하였고, 

높은 경쟁률을 뚫고 산케이 신문 1면, 아침에 노래에 실리게 되었다.

 

시를 쓰는 법을 공부한 적도 없지만,

순수하고 솔직한 시바타의 시는 금세 사람을 감동시키는 작품으로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2010년 시집 <くじけないで 약해지지 마>를 출판하여,

160만 부를 넘기는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한국, 대만, 네덜란드, 독일등에 번역본도 출판되었고,

중국과 영국에도 출판될 예정이다.

2011년 9월 두 번째 시집 <100세>를 출판.

2013년 101세에 자택 부근 요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하였다. 

 

시바타 도요는 생전에 자신의 시가 번역이 되어 

전 세계 사람들에게 읽히는 게 꿈이었다.

<100세>를 출판한 당시 동일본 대지진으로 힘들어하는

피해자들에게 용기를 불어넣기 위해

"이제부터 괴로운 나날이 이어지겠지만 아침은 반드시 옵니다"

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담은

'피해를 당한 여러분께'라는 시를 발표하기도 했다.

 

98세의 시바타 도요의 시는 

일상의 소중함과 따뜻한 추억, 오래 살았기에 건넬 수 있는

조용한 충고와 지혜로 자연의 흐름에 순응하면서 

삶에 대한 열정으로 일상을 꾸리는 삶의 방식을 온몸으로 보여 주고 있다.

 

ことば 말

 

오랜만에 시바타 도요 할머니의 시집을 꺼내어 

시 한 편 직역을 해 본다.

 

언택트 시대에서의 말은 

더 조심스럽다.

글자로만 보는 언어,

목소리로만 듣는 언어는

듣는 사람에 따라 자칫 잘못 전달되어 

오해가 생기기 쉽다.

 

신세대들이 

이모티콘을 잘 사용하여 부드럽게 

재미있게 문자를 주고받는 데에도 

그런 이유에서 일 지 모르겠다.

 

그 사람이 앞에 있어서 표정을 보면서 

몸의 제스처를 보면서 

대화를 나눌 때는 말이 조금 헛 나와도 

미소와 애교로도

금방 오해를 풀 수 있다.

 

하지만, 

대화 상대가 눈앞에 보이지 않는 시대에서

인간관계를 잘 이어가며 살아가기에 필요한 조건은 

어쩌면 미소와 인사가 아닌   

언어 구사능력이라고 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이런 대화도 있다.

 

가만히 시집을 읽다 보면

할머니가 내 곁에서 살며시 속삭인다.

"괜찮아, 넌 잘하고 있어."

"약해지지 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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