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대가 되면서 새로운 것을 배우는 일이 조금은 망설여졌습니다.
지금 시작해도 늦지 않을까? 잘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인생의 후반부를 어떻게 보내고 싶은지 생각하다 보니 오래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아로마테라피를 제대로 공부해 보고 싶어졌습니다.
현재 저는 일본에서 직장생활을 하면서 아로마테라피를 배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단순히 좋은 향기를 즐기는 공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직접 배우기 시작하니 식물의 특성, 에센셜오일의 성분, 안전한 사용 방법 등 생각보다 알아야 할 것이 많았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50대에 아로마테라피를 처음 시작하는 분들을 위해 초보자가 알아두면 좋은 다섯 가지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1. 아로마테라피란 무엇일까요?
아로마테라피는 식물에서 추출한 향기 성분인 에센셜오일(정유)을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라벤더, 오렌지, 페퍼민트처럼 식물마다 서로 다른 향기와 특성이 있습니다.
아로마테라피는 일상에서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 향기를 맡으며 기분 전환하기
- 생활 공간에 좋아하는 향기 더하기
- 아로마 디퓨저 사용하기
- 안전한 사용법을 배운 뒤 아로마 제품 만들기
다만 아로마테라피가 질병을 치료하는 의학적 치료를 대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특히 불면증이나 갱년기 증상처럼 건강과 관련된 문제를 향기만으로 해결하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저도 공부를 시작하면서 향기의 즐거움만큼이나 정확한 지식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배우고 있습니다.

2. 초보자는 에센셜오일을 많이 구입하지 않아도 됩니다
아로마를 처음 배우면 다양한 에센셜오일을 구입하고 싶어집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여러 종류를 준비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몇 가지 향을 천천히 경험하면서 자신에게 잘 맞는 향을 찾아가는 것이 좋습니다.
초보자가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에센셜오일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라벤더
부드러운 허브 향과 꽃향기가 특징입니다. 품종에 따라 향기와 성분이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의 정확한 식물명을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스위트 오렌지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감귤 향기가 특징입니다. 밝고 산뜻한 향을 좋아하는 분들이 관심을 가질 만합니다.
페퍼민트
시원하고 강한 향이 특징입니다. 향이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어 소량으로 경험하고 사용 시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합니다.
에센셜오일을 구입할 때는 단순히 향기만 보고 선택하기보다 다음 사항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식물의 학명
- 추출 부위
- 추출 방법
- 제품의 사용 목적과 주의사항
- 보관 방법과 유통기한
특히 향료나 프래그런스 오일과 식물에서 추출한 에센셜오일은 서로 다를 수 있으므로 제품 표시를 꼼꼼하게 살펴보세요.

3. 천연 에센셜오일이라고 해서 무조건 안전한 것은 아닙니다
아로마 수업에서 제가 특히 중요하게 생각하게 된 부분입니다.
에센셜오일은 식물에서 얻지만 고농축 물질이기 때문에 잘못 사용하면 피부 자극이나 알레르기 반응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보자라면 다음과 같은 안전 수칙을 기억하는 것이 좋습니다.
첫째, 에센셜오일 원액을 피부에 직접 바르지 않습니다.
피부에 사용하는 제품은 적절한 캐리어 오일과 안전한 희석 농도를 확인해야 합니다. 일부 에센셜오일은 희석하더라도 피부 자극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둘째, 에센셜오일을 임의로 마시지 않습니다.
천연 성분이라는 이유로 음식이나 음료에 넣어 섭취해서는 안 됩니다.
셋째, 어린이와 반려동물이 있는 환경에서는 더욱 주의합니다.
사람에게 익숙한 향이라도 동물에게는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에센셜오일을 반려동물에게 직접 사용하지 않고, 제품을 안전한 곳에 보관해야 합니다.
넷째, 건강 상태에 따라 사용 여부를 확인합니다.
임신 중이거나 특정 질환이 있는 경우, 약을 복용 중인 경우에는 의료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섯째, 향기를 오래 맡는다고 더 좋은 것은 아닙니다.
짧게 사용하면서 몸의 반응을 살피고, 실내 환기를 충분히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로마를 배우면서 느낀 점은 향기를 잘 활용하는 사람일수록 안전한 사용법도 함께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4. 50대에는 자신에게 맞는 향을 천천히 찾아보세요
50대가 되면 몸과 마음에 여러 변화가 찾아오기도 합니다.
저 역시 예전과 달라진 체력과 생활의 변화를 느끼면서 자신을 돌보는 시간의 소중함을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아로마테라피를 공부하면서 좋은 점 중 하나는 잠시 멈춰서 나 자신이 좋아하는 향기를 찾아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누군가에게 좋은 향이라고 해서 반드시 나에게도 좋은 것은 아닙니다.
어떤 사람은 꽃향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은 상큼한 감귤 향기를 좋아합니다. 나무 향이나 허브 향이 더 편안하게 느껴지는 사람도 있습니다.
처음에는 한 가지 향을 짧게 맡아보면서 자신의 느낌을 기록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간단한 향기 노트를 만들어 볼 수 있습니다.
- 오늘 맡아본 향기
- 처음 느낀 향의 인상
- 좋았던 점과 불편했던 점
- 다시 사용해 보고 싶은지
이렇게 기록하다 보면 자신만의 향기 취향을 조금씩 알아갈 수 있습니다.
향을 맡은 뒤 두통이나 메스꺼움 등 불편한 증상이 생긴다면 즉시 사용을 중단해야 합니다.

5. 직접 만들어 보는 아로마 수업|금목서 팅크 만들기
최근 일본에서 들은 아로마 수업에서는 가을 향기가 매력적인 금목서(金木犀) 꽃으로 팅크를 만들었습니다.
금목서는 가을이 되면 작고 주황빛을 띠는 꽃을 피우는 나무입니다.
일본에서는 가을철 거리를 걷다가 금목서 특유의 달콤한 향기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수업에서는 금목서 꽃을 모아 유리병에 담고, 96% 알코올을 사용해 향기 성분을 추출하는 과정을 경험했습니다.

금목서 팅크란?
팅크(tincture)는 식물의 성분을 알코올 등의 용매로 추출한 액체를 말합니다.
금목서 팅크는 금목서 꽃을 알코올에 담가 향기 성분 등을 추출하는 방식입니다.
이번에 만든 팅크는 약 2주 동안 숙성시킬 예정입니다.
숙성이 끝나면 선생님께 안전한 희석 방법을 확인한 뒤 룸스프레이를 만들어 보고 싶습니다.
금목서 향기를 좋아하는 친구에게 직접 만든 향기 선물을 전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물론 직접 만든 팅크의 향기는 생화의 향기와 다를 수 있고, 숙성 결과도 아직 확인하지 않았습니다.
어떤 향기가 완성될지 기대하고 있습니다.
금목서 팅크를 사용할 때 주의할 점
이번 수업에서 사용한 96% 알코올은 농도가 높고 불이 쉽게 붙는 물질입니다.
따라서 화기와 열을 피하고 환기가 잘되는 곳에서 안전하게 취급해야 합니다.
또한 팅크를 만들었다고 해서 피부나 얼굴에 바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룸스프레이로 활용할 때도 적절한 희석 방법, 분사할 공간, 용기 재질 등을 확인해야 합니다.
저는 이번 팅크를 피부용 화장품이나 식용으로 사용하지 않을 계획입니다.
아직 배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정확한 방법을 익힌 뒤 안전하게 활용하려고 합니다.

50대의 새로운 공부가 작은 꿈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로마테라피를 배우면서 식물과 향기에 대한 관심이 점점 깊어지고 있습니다.
저는 언젠가 허브티를 마시며 아로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작은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좋아하는 향기를 함께 경험하고, 차를 마시며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는 공간입니다.
아직은 꿈에 불과하지만 지금처럼 하나씩 배우고 경험하다 보면 조금씩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50대에 새로운 공부를 시작한다는 것이 반드시 거창한 도전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관심에서 시작해 꾸준히 배우는 과정 자체가 삶에 새로운 즐거움을 더해 줄 수 있으니까요.

마무리하며
아로마테라피를 처음 시작하는 분이라면 다음 다섯 가지를 기억해 보세요.
- 아로마테라피의 기본 개념을 이해하기
- 처음부터 많은 에센셜오일을 구입하지 않기
- 천연 성분이라도 안전한 사용법을 반드시 확인하기
- 자신에게 잘 맞는 향을 천천히 찾아보기
- 이론을 배우고 안전한 범위에서 직접 경험해 보기
50대에도 새로운 공부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일본에서 아로마테라피를 배우며 향기뿐 아니라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만들어 가고 싶은지도 함께 생각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일본에서 배우는 아로마테라피, 식물 이야기, 그리고 50대의 새로운 도전을 조금씩 기록해 보겠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향기를 가장 좋아하시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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