갱년기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일본식 생활 루틴

아리마 온천 산책길에서 만난 호지차 세트- 점심메뉴로 카레우동을 먹고 커피를 마시고 싶었으나, 가까운 곳의 카페에서 추천해준 호지차를 마셔보았다. 향긋하고 부드럽게 입속을 씻어내리는데 자연의 따스함에 감사함을 느낄 수 있는 순간이었다.

50대 엄마의 실제 경험담과 일본 로컬 브랜드 추천

갱년기를 겪으면서 가장 힘들었던 건 몸의 변화보다 마음의 기복이었습니다.
평소엔 잘 넘기던 일에도 화가 나고, 이유 없이 눈물이 나고, 괜히 무기력해지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딸에게 괜한 짜증을 내고 나서 후회하기도 했죠.

이때 저는 일본 여성들이 실천하는 **“생활 루틴”**을 조금씩 따라 하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해 보이지만 꾸준히 하다 보니 마음이 한결 안정되고, 몸도 편안해지더라고요.

 

도자기로 유명한 일본 시가라키에서 만든 숙성 호지차, 추운 겨울을 견뎌낸 찻잎의 풍부한 풍미를 유지하기위해 저온에서 숙성시켜 로스팅한다.(사진출처: 루피시아 홈페이지)

🌿 아침을 여는 따뜻한 차 한 잔

예전엔 아침마다 아이스커피를 찾았는데, 갱년기 이후 몸이 더 차갑게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일본 여성들처럼 호지차, 생강차, 유자차 같은 따뜻한 차 한잔으로 하루를 시작했습니다.

 

특히 저는 일본 로컬 브랜드 루피시아(LUPICIA) 호지차를 즐겨 마십니다.
향이 부드럽고 속이 편안해져서, 하루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국 한 그릇, 반찬 한 그릇, 반찬 한 그릇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와쇼쿠는 자연의 풍요로움 속에서 살아온 조상들의 지혜를 이어받은 소박한 한끼는 건강한 장수를 응원한다. (사진출처:야마토미소 홈페이지)

 

🥕 저녁 식탁의 뿌리채소 반찬

갱년기라서 그런지 소화도 예전 같지 않고, 자주 피곤했습니다.

일본 친구에게서 우엉·무·당근 같은 뿌리채소를 자주 먹으면 몸이 따뜻해진다는

이야기를 듣고 된장국에 넣어 끓여 먹기 시작했어요.

 

특히 일본 마트에서 찾은 **야마토미소(大和味噌)**로 끓이면 깊고 구수한 맛이 나서 식탁에 자주 오르게 됩니다.

덕분에 속도 편안해지고 숙면에도 도움이 되었습니다.

 

야마토 된장 (가나에 된장 400g, 야마토 된장 400g, 현미 된장 400g) 자주 먹어도 질리지 않게 이맛 저맛 맛보는 재미도 있는 일본의 된장이다.

🧘 하루 10분 스트레칭 & 호흡

갱년기 스트레스가 심하면 어깨가 뭉치고 몸이 더 뻣뻣해지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매일 자기 전, 10분 동안 목 돌리기·어깨 풀기·허리 비틀기 스트레칭을 합니다.

이때 일본에서 산 와시 和紙 수제 조명 아래서 향초를 켜두면,

은은한 빛과 향이 더해져 마음이 차분해지고 “내가 나를 돌보고 있구나” 하는 안정감을 느낍니다.

 

일본 최대의 핸드메이드 마켓플레이스- Creema 에서 발견한 수제 조명

🌸 향기와 함께하는 마음 안정

하루 종일 긴장한 마음을 풀어주는 건 역시 향입니다.
저녁에 조용히 앉아 일본 전통 인센스인 쇼에이도松栄堂 인센스를 피우면,

답답하던 가슴이 풀어지고 감정의 파도가 잔잔해집니다.

저는 특히 라벤더 향과 백단향을 즐겨 쓰는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날은 라벤더, 마음이 불안할 때는 백단향이 더 효과적이었습니다.

가볍게 향을 느끼고 싶을때는 무인양품의 우디엠버 인센스도 추천드려요.

쇼에이도 松栄堂의 인센스홀더도 예쁘다

📖 기록으로 마음 정리

감정을 딸에게 털어놓기 어려울 때는, 일본 여성들처럼 짧게라도 일기를 쓰며 마음을 정리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은 괜히 짜증이 났지만, 차를 마시고 나니 조금 나아졌다”

이렇게 적다 보면 불필요한 감정 소모가 줄고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특별한 일이 없더라도 매일 한 문장씩 꾸준히 써 나가며, 2년차부터는 작년과 비교하고, 추억을 되새기며, 글을 쓸수록 더 재밌는 '어른의 한줄 일기장'-hidari-kiki.jp

✨ 마무리

갱년기는 피해 갈 수 없는 시기이지만,

저는 일본식 생활 루틴을 통해 조금씩 몸과 마음을 다독여 왔습니다.
따뜻한 차 한 잔, 뿌리채소 한 그릇, 10분의 스트레칭, 그리고 향기와 기록.
이 작은 습관들이 쌓여 지금은 훨씬 안정된 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 다음 글에서는 “ 갱년기 숙면 루틴과 일본 수면 아이템 ”를 소개하겠습니다.
일본 로컬 브랜드의 소품과 조명으로 집 안을 작은 쉼터로 바꾸는 아이디어를 기대해 주세요.